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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4년래 최대 낙폭, 5가지 이유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2. 6. 10:33

머니투데이 | 뉴욕 | 2012.12.06 09:08
관련종목 시세/토론 (2) 삼성전자1,441,0000.96%삼성전자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삼성전자우855,0000.47%삼성전자우 시총순위 7위[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특파원]뉴욕 증시가 5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82포인트, 0.62% 오르며 한달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S & P500 지수는 0.16% 상승하는데 그쳤고 나스닥지수는 0.77% 떨어졌다. 다우지수가 상대적으로 선전한 가장 큰 이유는 애플이 지수에 편입돼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애플은 미국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이고 S & 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애플이 이날 6.4% 급락하면서 S & 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S & P500 지수는 그나마 금융주가 이날 급등하면서 애플 급락을 상쇄했지만 나스닥지수는 애플 충격으로 하락했다.

애플은 지난 10주일 사이에 2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이다. 또 올들어 3번째 강력한 애플 매도세이기도 하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4~5월 두달 사이에 15% 하락했고 지난 9월21일 아이폰5 출시 직후 두달 사이에 25% 폭락했다.

물론 애플은 올들어 여전히 35% 이상 급등한 상태이다. 이는 대형주 중에서는 아마존과 이베이에 이어 3번째로 좋은 수익률이다. 게다가 애플은 이번 회계연도에도 매출액이 24% 늘어나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도 애플의 주가 급락은 왜일까.

마켓워치의 칼럼니스트인 댄 갤러허는 최근의 애플의 주가 급락 원인을 5가지로 해석했다.
1) 내년 초에 대한 걱정이다. 애플은 지난 몇 개월간 제품 전체를 다 업그레이드했다. 따라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때 아이패드 미니와 아이맥 등을 포함한 제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어 내년 1~3월 분기 때 매출액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내년 1~3월 분기 때 애플의 부품 주문이 줄 수 있다고 보도해 이같은 관측을 더욱 지지했다.

2) 태블릿PC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이다. IDC는 이날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올해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의 거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56.3%에서 53.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여전히 태블릿 시장의 절대 강자이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이 아이패드 가격을 인하해야 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고마진 정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3) 기술적 요인이다. 애플 주가는 거의 6개월 안에 3번이나 5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주가 급변동성은 리스크다. 이와 더불어 애플 주가는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하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에 임박했다. '데드 크로스'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매도 신호로 여겨진다.

4)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이다. 6일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특허 소송과 관련한 심리가 열린다. 법원은 지난 8월 배심원단이 내린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에 따른 애플의 피해액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5) 새로운 제품이 당분간 기대되지 않는다. 애플 주가는 지금까지 신제품 기대감에 상승 탄력을 받아온 경향이 있었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 미니라는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첫 9개월간 주가 움직임의 70% 이상을 좌우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제품라인을 다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에 내년에 새로 나올 제품은 아직까지 예정된 것이 없다.

아울러 이날 시장에서는 선물거래 청산소들이 애플 주식에 대한 증거금률을 30%에서 60%로 인상한다는 소식도 있었다. 증거금률이 올라가면 애플에 대한 매수세가 제한될 수 있다.

머니투데이 뉴욕=권성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