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비즈 | 이민아 기자 | 2016.02.06 10:29
씨티그룹 로고/ 블룸버그통신
유가 하락·경기 침체·심각한 증시 부진 맞닥뜨릴 가능성 제기
저유가로 인한 ‘오일마겟돈(Oilmageddon)’ 경고
세계 경제가 ‘죽음의 소용돌이’에 진입해 유가 하락, 경기 침체, 심각한 증권 시장 부진에 접어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나단 스텁스가 이끄는 씨티그룹 전략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강(强) 달러, 낮은 원유·원자재 가격, 세계 무역-오일머니 유동성의 약화, 신흥 시장과 세계 성장 경제 둔화가 되풀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5일(CNBC)가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이 같은 세계 경제의 움직임이 ‘오일마겟돈(Oilmageddon)’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오일마겟돈은 석유(Oil)와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을 합친 신조어다.
씨티그룹은 국제 유가가 2014년 중순 이후 70% 폭락했고, 같은 기간 달러화는 세계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20% 올랐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3.1% 성장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3.4%, 2017년에는 3.6%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브라질, 러시아, 일부 중동 국가의 경제가 점진적으로 나아지면서 세계 경제 상황도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씨티그룹이 내놓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 불과하다.
씨티그룹은 전반적으로 선진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다수의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 경제는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자본 유출이 발생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설명했다.
스텁스 전략가는 “(각국) 정책 입안자들이 향후 몇 주, 몇 개월간 신뢰를 다시 얻고자 노력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세계 경기 침체와 금융 시장의 무질서를 피하기 위한 기초적인 조치”라고 분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의 제조업 활동 둔화와 내구재 수주 실적 악화에 이어 미국 산업 부문까지 침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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