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천천히 그리고 평범하게

사람들에게 성공을 왜 하느냐고 물어보면

첫째는 경제적 풍요를 누리기 위함이요

둘째는 신나는 인생이 될 것 같아서고

세째는 남들보다 우월하다고 느낄 수 있어서라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외로움을 성공이 해결해줄까?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성공이란 것은 평범함을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급히 가야할 길도 아니다.

그것은 자신을 언젠가 고독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공이란 외롭고 힘들때 힘이 되어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다시말해, 성실함이 공적을 쌓아 인정을 받을 때, 느껴지는 인간과 인간의 신뢰인 것이다.

인간을 믿고, 사회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고 즐겁게 살 수 없다면, 이것은 이미 성공이 아닌 비뚤어짐일 뿐이다.

사람마다 성공에 대한 의미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노동운동을 하다가 분신자살을 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가진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성공은 어떤 형태였을까...

어쩌면, 가정적인 불행감, 경제적인 핍박과 근로환경에 대한 불안함을 떨쳐버리지 못한 약자의 최후라면, 너무도 이 사회는 비뚤어진 성공으로 몰아부치고 있는 것이다.

아프고, 불쌍하고, 가난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라면, 우리는 다시한번 교육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하며, 복지라는 문제가 있는 자와 없는 자의 논리인지 아니면, 성공이란 우연한 기회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평화인지 다시한번 논해봐야 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지식의 문제는 생활화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인간을 믿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누구나 평등하게 자신이 가진 열정만큼 배울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선진국의 교육은 삶과 인간에 대한 열정을 가르친다. 그리고나서, 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가르친다.

난 우리나라의 지식체계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죽어있는 열정이며, 절망뿐인 삶부터 입시교육 속에서 주입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의 청소년들은 조금만 천천히 자신을 삶과 미래를 준비할 수 있으며, 그리고 평범하게 자신의 내일에 의미를 발견할 수 있어야한다.

이것은 모든 사춘기가 인생 전반을 좌우할만큼 혼란스런 감수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비단 사춘기에 있는 청소년만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선택을 할때(그 선택이 직업이든, 배우자든, 짧은 순간의 말이나 행동이든) 필요한 준비방법이다.

조금만 천천히 성공하고, 그리고 평범하게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