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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함과 배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5. 11. 10. 12:37

내 성격은 소심하다.

그러나, 난 동시에 섬세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번역일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평생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회계사가 되어도, 변호사가 되어도...

그것은, 단지 기초실력을 평가하는 자격증에 불과할 뿐이다...

배운다는 것은 언제나 처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며, 대학을 다니는 사람과, 부모의 용돈을 받으며 대학을 다니는 사람의 성적표를 비교해본다면...

적어도 나는 일을 하며 대학을 다녔던 F학점 투성인 자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다.

내가 대학교수라면 나는 전자에게 추천서를 써준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일것이다.

회사가 창의성있고 만족을 아는 사람을 원한다면 이학생을 선택하라고...

내가 사람을 보는 방식을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실력보다는 취향이, 친절함보다는 신중한 판단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게 소심함이란 너무도 지적인 취향을 가진 나의 선천적 태도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난 섬세함도 좋아한다.

섬세하지 않다면, 사람을 신중하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을 통찰해보고자 한다면...

바로 섬세하게 대해주어야 한다.

저절로 그 사람을 알게된다.

왜냐하면, 사람에게는 귀의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어 저사람이 왜 나한테 잘해주지...

그러다, 어느새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게 된다.

신중하게 평가한다는 것은 좋게 대한다는 것이다.

저 사람이 쓸모있는 사람인지, 겉보기 좋은 인간 말종인지...

변화를 싫어하고 우유부단한 평범한 사람인지...

적어도 인생의 가치를 사랑에 둔다면...

이런 나의 삶의 방식은 조금은 피곤해도...

분명 내 인생을 풍요롭게 가꾸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