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7일 오전 11:07
어려울수록 작은 것도 나눠줘야죠.
어려울수록 같이 가야합니다.
너무 하네요 -_-
대기업들이 너무 계열사 덩치만 불려놓은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비자는 담배 한갑도 카드 결제 하는데…도매는 현찰만…
뉴시스 | 홍세희 | 입력 2012.11.27 05:01
내 블로그로 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영세 소매업자들 "대기업의 횡포" 불만 갈수록 커져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A(50)씨는 고객들의 신용카드 결제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많다.
슈퍼마켓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담배는 다른 상품에 비해 마진율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담배 한 갑을 구매하며 카드 결제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A씨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매주 한번씩 담배 제조업체로부터 담배를 구매해 판매하지만 카드 결제가 되지 않아 불만이다.
A씨는 "보통 1주일에 150만원씩 담배를 사는데 항상 현금 잔고가 넉넉한 것이 아니라 매번 현금 결제하는게 번거울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담배제조업체인 KT&G와 수입 담배업체 모두 현금거래를 고집한다"며 "카드 결제가 되면 나와 같은 영세 자영업자는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말했다.
1000원 단위도 카드로 결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슈퍼마켓이나 편의점 등에 물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자들은 소매업자들의 카드를 받지 않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A씨처럼 조그마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경우는 상황이 더욱 그렇다.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B(49·여)씨는 "담배는 물론이고 과자류 등을 도매로 가져올때도 무조건 현금거래"라며 "도매는 당연히 현금으로 거래한다는 생각이 업계의 통념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 업체는 국산, 수입 따지면 몇개씩 되고 수금일도 다른데 현금을 일일이 챙기는 것도 만만치 않다"며 "카드 결제가 되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아닌 소매업자에게 물품을 공급하는 도매업자는 세원 노출 등의 이유로 현금거래를 고집한다. 이들은 사업자에게 주로 재화나 용역을 제공하고 있어 신용카드 가맹 계약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소매업자들이 카드 결제를 원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도매업계도 점차 카드가맹 계약을 맺고 카드 결제를 수용하고 있다.
2008년 한 신용카드사는 농수산물중도매인연합회 등과 협약을 맺고 전국 8000여개 농산물중도매인상(인)을 대상으로 가맹점 유치에 나섰다. 이 카드사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결제 전용 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의약품 도매상들도 약국들이 신용카드 결제를 요구하자 이를 수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유통업계에서는 사업자간 거래시 현금거래를 주로 한다"며 "현금거래에 부담을 느끼는 판매인을 위해 2곳의 시중 은행과 함께 담배전용카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ong19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