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2일 오후 01:02
`다시 재정절벽이다` 이데일리 | 이정훈 | 2012.11.22 06:28
관련종목 시세/토론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 상승후 주춤거리다 다시 하루만에 오름세를 탔다. 중동에서의 교전이 멈췄고, 그리스에 대한 유로존 지원 가능성이 커졌다. 경제지표도 괜찮았다. 그러나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 상승폭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장은 불확실성 해소에 무게를 실었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앨런 게일 릿지워스캐피탈 매니지먼트 스트래티지스트는 "가자지구에서의 휴전협정 합의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며 세부적인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아직 전쟁의 불씨가 다 꺼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중동과 유로존 문제가 한 고비를 넘기더라도 추수감사절 휴일을 끝내고 미국 재정절벽 문제가 재논의될 경우 다시 이같은 부담이 시장을 짓누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트 케이신 UBS파이낸셜서비스 이사는 "재정절벽에 대해서는 일단 공백상태였고 이는 시장에 다소 긍정적인 재료가 되고 있다"면서도 "일단 의회가 다음주 휴일을 마치고 회기를 다시 진행하면 다시 시장에 변동성을 가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때문에 시장 참가자들은 휴일 동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추수감사절과 그 다음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주말까지 소매업체들의 매출 추이 등도 시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으로 추수감사절 주말 이후에는 시장이 상승하는 경향이 다소 우세했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런 파이낸셜어드바이저 스트래티지스트도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 지표가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해도 여전히 단기적으로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래도 재정절벽 우려일 것"이라며 "합의가 늦어질수록 시장은 더 큰 불확실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소 희망적인 시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제프리 사우트 레이몬드제임스 스트래티지스트는 "뉴스를 통해서는 재정절벽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연말 랠리가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니면 이미 랠리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S & P500지수 기준으로 1390선은 시장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며 이 지수대에 안착한다면 기대를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스트래티지스트 역시 "재정절벽 우려가 남아있긴 하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존도 한 고비를 넘겼는데, 이제 재정절벽만 해결된다면 내년에는 기대를 가질 법도 하다"고 점쳤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