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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주는 만남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5. 11. 3. 11:09
고통을 받는다.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차가운 이성에 뜨거운 불이 붙는다.
그러나 음악을 듣는다.
거리에 나섰다.
길가에 핀 들꽃의 소박한 자태가 숫처녀의 발간 볼처럼 귀엽다.
이 아름다운 소리들
그 마음을 어떤 곳에서 찾을 수 있단 말인가!
난 실현하고 싶은데...
방황한다.
끝없이 생각이 떠오른다.
비를 맞는다.
내 마음은 더욱 비를 맞고만 싶다.
차가운 비속에 불길을 꺼질 수 있다면...
그러나 때론 음악만이 나를 이 절망속에서 탈출시켜준다.
마음의 소리들을 내가 들음으로써
나는 또 다른 마음을 겨우 이끌어내고 잠이 든다.
자정에 깨어나 뒤척거린다.
다시는 깨어나고 싶지 않다.
이대로 어두운 밤이 지속되었으면.
모든 세상의 차가운 이해타산과 권위의 냉혹함이
이 밤속에 무쳐버렸으면
기도한다
이 소름끼치는 세상으로부터 나의 순결이 사랑하는 마음이
탐욕에 빠지지 않게 해달라고
다시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나는 겨우 잠을 잔다.
평화로운 꿈길을 매만지며
언젠가 나에게도 지우(知友)가 생길 수 있도록
생생하게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