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와 거대 금융
우리나라의 금융개혁에 드는 비용은 가히 나라의 1년 예산과 견줄만한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2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의 유로화는 많은 변화를 초래하게 되는 데, 특히 유럽 금융이 미국의 금융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 규모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성장이 예상된다.
더구나 선진 다국적 문화의 융합으로 인한 유럽 금융환경의 성장은 더이상 미국이 전 세계를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군사적 기반과 경제적 기반을 독점할 수가 없게 되었다.
도대체 금융은 무엇이길래 한 나라의 국운과 사활의 분기점을 지배하고 있는가
바로 여기에 회계의 본질이 있다.
회계란 곧 경영이다.
단지 미래의 경영이 아닌 현재 시점의 경영이다.
현재를 놓치면 미래도 없다.
현재를 잡으면 미래는 아무리 어둡더라도 반드시 열린다.
금융은 회계의 또다른 실체다.
회계의 그림자가 곧 금융이다.
왜냐하면 현금의 흐름과 통화정책 그리고 투자활동의 모든 것이 이곳을 거점으로 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제, 정치 활동은 적어도 국제적 기준에 있어서 금융에 의해 지배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예로 많은 경제 실체의 한 부분일 뿐인 세계 증권시장은 실물경제시장의 두 배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곧 국제시장에서 금융의 지배력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다.
금융시장이란 그림자를 알기 위해서는 회계라는 태양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금융시장은 대중을 기반으로 하여 서있다.
금융시장이 개혁된다는 의미, 청렴하고 깨끗한 금융활동은 곧 대중을 기만하고 악질 자본으로 거대하게 성장한 대기업들이 감시받고 통제받는다는 의미다.
경영력과 기술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시장은 지식의 시대의 파수꾼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어떠한가
많은 투기와 협잡
그리고 자본주의를 괴물로 만들 수 있는 악질자본의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주식시장은 이른바 증권전문가들에 의해서 돈세탁과 온갖 정치, 경제적 협잡이 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주식시장도 끊임없이 밀려오는 대중의 주식시장으로의 진입과 경제의 세계시장화 그리고 컴퓨터의 감시와 통제에 언젠가는 두 손을 들고 말 것이다.
소박한 대중들의 통제 속으로 주식시장도 들어 오고 말 것이다.
우리는 그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바로 지식을 가지고 의식을 낳고 마음의 힘과 정신력을 길러서 악질자본에 의해 부패한 자본주의를 다시 치료해야 한다.
그것이 역사의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