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법과 문장분석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공부하면 영문법을 먼저 떠오른다.
복잡하고 난해한 영문법을 다 알아야만이 한 문장이라도 영어로 작성할 수 있는 건지 안다.
그러나 대부분의 번역사들은 많은 문장을 접하고 그것과 유사한 문장들을 비슷하게 다루고 있을 뿐이다.
물론 시제의 일치라든가 동사의 적절한 활용 및 구문의 합당성 특히 사역동사나 가정법 분사구문과 동명사 및 TO 부정사 전치사 접속사등의 적절한 선택은 중요하다.
그러나 특히 세계어인 영어를 겁내서는 안된다.
영어는 모든 사람을 읽고 쓸 수 있도록 비교적 간단한 문법안에서 다양한 뜻을 함축할 수 있도록 변천되어 왔기 때문이다.
문법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잘한 관사, 단수 복수, 전치사의 암기 등은 세계어로서의 영어를 접한다기 보다 native speaker 로서의 영어를 접하는 태도다.
단지 한국인다운 교양이 영어속에 흐르면 된다.
즉 한국인의 문체는 아무래도 부드럽고 인내심이 강하다
똑 같은 표현을 해도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이고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표현을 많이 쓰게 된다.
즉 미국인이 to 부정사를 쓸 때 한국인은 if 나 that/ for/ of/ 접속사 + 현재분사 등의 표현을 즐겨한다.
뭐든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어하는 한국인의 습성이다.
미국인은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서 표현한다.
principal 이 재무관리시에는 "원금"으로 쓰이기도 하고 계약시에는 "본인"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원금을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물어보면 capital 이란 용어를 선택할 것이다.
그것은 한국인이 그만큼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대충 설명하기 보다는 어떻한 상황에서도 통용되는 단어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국인 다운 영어를 한다는 것은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다.
중요한 것은 너무 미국인다운 영어에 맞추어서 영어를 겁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문법의 전체적인 흐름에는 어느정도 익숙할 것이다.
문제는 필요할 때 얼마만큼 적용가능한가의 영문법의 이해도와 문장의 치밀한 분석법이다.
즉 긴 문장 특히 전문적인 해석이 요구되는 번역을 할 때 국문법을 얼마나 영문법이란 틀에 맞추어 놓는가이다.
물론 그 문장을 전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번역을 하는 사람은 많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차선책으로서 주어 동사 부사구 목적구문 보어구문 등을 분석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영문법은 간단하지만 품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국문법은 구문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래서 우리가 볼 때는 말이 되는 데 미국인이 보면 품사가 안 맞아 말이 안된다.
꽃이 아름답구나이지만 미국인은 내가 아름다운 꽃이라고 생각한다이다.
아름답구나 전체가 한국인에게는 단순한 서술어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인에게는 How beautiful the flower is! 와 같이 is 라는 동사를 수사하는 형용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름답구나에서 보는 것처럼 한국인에게는 아름답다라는 형용사 + 구나 라는 접미사처럼 구문위주로 붙어있다.
그러나 영어에서는 is beautiful 처럼 품사위주로 (동사+형용사) 엄격히 분리되어 있다.
아마 이 점이 한국어를 영어로 또는 영어를 한국어로 이해하는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다시 말해 한국인 에게는 사고의 흐름을 저해하고 끊어놓는 부분이다.
구문 중심의 한국어는 소리도 곧고 바르다.
품사 중심으로 표현되는 영어는 소리를 많이 굴린다.
남에게 표현하기 위해서 우리의 의미 단위(구문)보다 더 작은 의미 단위(품사)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소리를 더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굴려서 마치 노래처럼 표현하게 된다.
어쨋든 영어에 있어서 문장분석을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회화는 문장분석이 비교적 쉽기 때문에 누구나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하면 외국인과 어울리는 데 있어서 충분할 것이다.
심지어는 미국인들 조차도 어려운 뜻을 내포하고 있는 말은 구사하거나 듣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들에게는 TOEFL 이나 GRE GMAT 등이 우리의 수능시험이다.
영어는 특히 다의적이다.
심지어는 한문만큼 문장을 해석하는 데 있어 뜻이 중요하다
그래서 영어는 아는 만큼 보인다.
세계어로서의 영어를 하고자 한다면 미국인 보다도 더 유식한 영어를 하고자 한다면 먼저 전문지식을 쌓고 전문용어를 익혀서 전문서적을 봐야 한다는 것이 나의 일관된 생각이다. 내가 회화를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이유도 사실 여기에 있다. 영미인들이 엄마의 몸 속에서부터 배우고 나온 영어를 우리가 경쟁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전문적인 분야에 있어서는 (계약서, 전문서적, 학술지, 법조문) 노력만 한다면 그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