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기대인플레 4.8% '역대 최고'..그래도 꿈쩍 않는 연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1. 7. 13. 10:01
미국 워싱턴DC의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AP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 유지, 백신 접종 확대로 경제 상황이 개선된 결과다. 다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은 6월 소비자 기대지수 조사 결과 향후 12개월간 미 소비자들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4.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보다 0.8%포인트 오른 동시에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래 최고치다. 향후 3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은 전월과 동일한 3.6%로 집계됐다.
이는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와 향후 전망을 모두 뛰어넘는 수치다.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층 깊어졌다는 의미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물가상승률을 3%로, 내년 이후에는 2.1%로 각각 예상했었다.
다만 연준은 금주 중 미 의회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해당 보고서에서 물가 상승의 주 원인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제 상황이 정상화하면 자연히 물가 압력도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기대인플레를 조사한 뉴욕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준이 부양책을 철회할 만큼 미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부양책을 철회할 만큼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고용과 물가 역시 아직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보기 어렵다. 최대 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