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H공사 최악의 비리 공기업·투기집단…전·현직 직원들 부동산회사 설립 조직적 땅투기까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1. 6. 29. 09:48




[이슈인팩트 이완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비리 의혹이 까도까도 끝이 없는 양파 같은 비리로 역대급 비리온상 공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과 관련한 계속되는 비리 실체가 들어나며 최악의 투기집단이라는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들의 새로운 조직적 투기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LH 전현직 직원들은 아예 업자와 공모하거나 부동산 개발회사를 직접 설립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근 LH 직원들의 광범위한 투기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경기도 성남 일대에 투기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LH 전·현직 직원들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정황을 확인했다”면서 “(그와 별도로) LH 직원들과 그 친척·지인 등 수십명이 부동산 개발회사를 별도로 설립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정황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수사본부장은 “법인을 만들어 내부 정보를 이용해 땅을 많이 매입한 점이 확인됐다”며 “해당하는 땅은 3기 신도시(광명·시흥 등)일 수도 있고, 그 외 지역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0일 출범한 특수본이 내사·수사했거나 진행 중인 대상은 LH 직원들과 관련한 새로운 의혹, 김 비서관 사건을 제외하고 765건·3356명에 달한다.

정부는 이달 초 ‘LH 혁신 방안’을 발표했으나 LH공사가 새롭게 거듭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완재 기자 newsif@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