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상 최고치 향해가던 비트코인, 돌연 6%대 급락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11. 26. 18:07
이현승 기자
비트코인, 장중 1000달러 넘게 하락
전날 역대 최고치 근접했는데…악재 없어
올해 저점 대비 358% 올라… "조정 국면"
사상 최고치를 향해가던 비트코인이 26일(현지시각) 돌연 6% 넘게 급락했다. 특별한 악재가 없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급등한 측면이 있어 조정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11월 26일(현지시각) 비트코인 가격이 돌연 6% 넘게 하락했다.
이날 미국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5.24% 내린 1만7862.42달러(197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는 장중 하락폭이 6% 이상으로 확대되며 1000달러(110만5000원) 넘게 내렸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까지만 해도 1만9000달러를 넘어 2017년 12월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1만9666달러)에 근접했으나 하루 만에 1만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루노(Luno)의 비제이 아야르 사업 개발 총괄은 블룸버그에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되는 과정"이라며 "솔직히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큰 조정이 일어나기 전에 역대 최고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3월 13일 3850달러까지 내렸다가 그 이후로 무려 358.6% 올랐다. 모든 금융상품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를 두고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2017년처럼 가격 거품이 언젠가 빠질 것이란 회의론과 올해는 연기금이나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가 많이 매수하고 있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주장이 팽팽하다.
비트코인의 인기가 미 달러화 가치 하락과 맞물린다는 분석도 있다. 신흥국에선 자국 통화 가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미 달러화를 보유해 헷지(hedge·위험 회피) 하는데 최근 달러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추가 헷지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