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녁 식탁에 '고기'가 사라졌다"..美 코로나 여파 '식량 공급' 대란 시작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5. 6. 16:31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으로 고기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앞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 공급량 자체가 부족해지면서 이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소비자들은 고기를 쉽게 먹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단백질 공급을 대체하는 대체 고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 대유행으로 고기가 부족해지는 ‘식량 공급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최근 2주간 몇몇 미국의 고기 생산 공장들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이는 햄버거 체인점인 웬디가 메뉴에서 햄버거 몇개를 없애고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돼지고기 판매를 제한하는 등 육류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퍼듀대 농업경제학과 제이슨 러스크 소장은 "월요일 기준으로 볼때 미국산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가공능력은 지난해보다 40% 감소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행정명령을 내린 뒤 일부 육류 포장 공장들은 다시 온라인에 (판매를 위해) 접속하고 있다. 그들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소비자들은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공급부족과 더 비싼 가격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금류 생산도 영향을 받았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보다는 정도가 덜했다.

 

중서부 11개 주(州)의 법무장관은 법무부에 가축 산업에서 육류 포장업자들의 시장 집중과 잠재적 가격 고정에 대한 연방 조사를 추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살아있는 소 가격의 불균형과 소비자들에게 팔리는 소고기 상자의 소매 비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소고기 산업의 집중적인 시장 구조를 감안할 때 현재 코로나 위기와 같은 식량 불안 시기에 시장 조작에 취약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투자은행인 스티븐스의 분석에 따르면 웬디의 식당 1000개 이상, 즉 거의 20%는 월요일 밤 온라인 메뉴에 소고기 품목을 명시할 수 없었다. 이 곳의 분석가 제임스 러더포드는 "오하이오와 미시간, 뉴욕과 같은 일부 주들이 다른 주들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웬디는 일부 메뉴 항목은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고 응답했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소고기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트코와 샘스 클럽, 하이비, 크로거는 소고기 공급 패닉 사태를 피하기 위해 고기 구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애틀랜타 교외의 한 크로거 가게에서는 최근 한 번에 닭고기 2개, 돼지고기 2개, 소고기 3개 포장으로 구매를 제한했다.

 

육류가 아닌 ‘가짜 고기’ 회사들은 고기 업체들의 판매 손실 중 일부를 포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기 대신 다른 단백질 제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것이다.

 

완두콩 단백질로 햄버거와 소시지를 만드는 비욘드 미트는 최근 경쟁사인 임파서블 푸드가 1700개 이상의 크로거 식품 판매업체로 판매를 확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있는 팩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