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워런 버핏 "퇴진 100% 준비됐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2. 23. 20:42

파이낸셜뉴스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89·사진)이 은퇴를 암시했다. 월가를 중심으로 버핏 이후 버크셔해서웨이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버핏 회장은 '걱정하지 말라'는 뜻을 전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2일 주주들에게 연례 서한을 통해 '버크셔해서웨이가 자신의 퇴진을 100% 준비하고 있으며, 주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또 아지트 자인(68) 보험 부회장과 그레그 아벨(57) 비보험 부회장이 후계 구도를 주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5월 주주총회에서는 자인과 아벨이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그들은 한 인간으로서, 경영인으로서 뛰어나다. 주주들에게 더 많은 얘기를 내놓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새 버크셔해셔웨이에 대한 믿음도 분명히 했다. 그는 '사후 12~15년간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814억 달러(99조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주식투자로 인한 비실현 이익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240억달러(29조 원)로 전년보다 3% 감소했다. 기업가치는 5600억달러(약 678조4000억원)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같은 블루칩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초대형 인수전에 나서지 않고 있는 버핏 회장은 인수·합병(M&A) 시장에 마땅한 투자처가 드물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