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 누적 확진 5만9804명·사망 1367명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2. 14. 09:42

거의 재난 영화 같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하루 만에 또 다시 급증했다. 전날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긍정적 해석이 나왔지만 진원지인 후베이성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갑자기 폭증했다. 중국 정부의 오락가락 통계로 코로나19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5만9804명, 사망자는 136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확진자는 1만5152명, 사망자는 254명이 각각 늘었다.

 

추가 확진·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집중됐다. 이날 하루 새 후베이성 확진자는 1만4840명, 사망자는 242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우한에선 각각 1만3436명, 216명이 더해졌다. 이로써 후베이성 누적 확진자는 4만8206명(우한 3만2994명), 사망자는 1310명(1036명)으로 기록됐다.

 

후베이성 확진·사망자가 폭증한 것은 그 동안 수치에서 제외했던 임상진단병례를 새로 넣었기 때문이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출이 없어도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하는 것이다. 코로나19 검사의 정확도가 30~50%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 고려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의심환자와 확진환자 등 2가지로 분류했다. 하지만 후베이성은 ‘임상진단’까지 총 3가지로 나눴다. 임상진단병례를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후베이성이 아닌 지역에선 발열·호흡기 증상과 폐렴이 있는 경우를 의심환자로 본다. 그러나 후베이성에서는 폐렴이 있으면 임상진단환자로, 폐렴 없이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백혈구 수치 감소 등이 있으면 의심환자로 나눠 분류하고 있다.

 

위건위는 “코로나19 진료방안 개정으로 후베이성과 그 밖의 성에 대한 환자 진단 기준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5만2325명이 확진환자로 집계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중증환자는 8030명이다. 5911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전체 의심환자는 1만3435명, 밀접 접촉자는 47만1531명, 의학적 관찰자는 18만1386명으로 조사됐다.

 

중국 본토 밖에선 78건이 누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50건(사망1건), 마카오 10건, 대만 18건 등이다.

 

중국 인터넷 회사 텐센트의 이날 오후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490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일본이 24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싱가포르 50명, 태국 33명, 한국 28명, 말레이시아 18명, 독일 16명 등이 확진자로 기록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