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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상승 불구 환율 하락에 탈동조화..3개월 수익률 7.37% 해외주식형보다 우수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3. 1. 28. 09:41

휘발유값 떨어지는데 원유펀드는 '활황' 왜?

 글쎄요.
아마도, 금은 써먹는 것은 아니지만, 원유는 매일 써먹으니까
내재가치가 있고...
무엇보다도, 고유가는 이제 대세니까

 

머니투데이 | 임상연 기자 | 입력 2013.01.28 06:38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국제유가 상승 불구 환율 하락에 탈동조화..3개월 수익률 7.37% 해외주식형보다 우수]

국제유가에 연동되는 국내 휘발유 가격과 원유펀드 수익률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반면 원유펀드 수익률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물(휘발유)과 펀드 자산가치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른바 '탈동조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27일 한국석유공사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두바이유 선물가격은 최근 1개월간 1.39%(24일 기준) 올랐다. 같은 기간 브랜트유와 WTI(미국 서부 텍사스산유) 선물가격은 각각 1.99%, 5.46% 상승했다.

박문기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원유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WTI는 미국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주 코싱의 파이프라인 개설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단기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한동안 부진했던 원유펀드 수익률도 덩달아 뛰고 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WTI원유-파생](A)'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이 각각 6.60%, 7.5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수익률(4.82%, 7.37%)보다 우수한 성과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도 최근 1개월6.12%, 3개월 6.55%의 수익률을 각각 올렸다.

국내 출시된 원유 및 원유 관련 펀드는 모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상장된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원유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원유-파생]'는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로 단기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펀드 수익률이 강세인 것과 달리 국내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최근 1개월과 3개월간 각각 0.53%, 3.99% 떨어졌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 국내 휘발유 가격이 약세인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입유가가 떨어진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개월과 3개월간 각각 0.53%, 2.68% 하락했다.

여기에 국내 휘발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점과 소비둔화로 휘발유 판매량이 준 것도 가격하락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8%나 줄었다.

박문식 펀드매니저는 "국내 휘발유 가격은 일반적으로 국제유가에 따라 움직이지만 환율 영향도 크게 받는다"며 "하지만 원유펀드는 환헤지로 환율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방향성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펀드 수익률이 호전되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WTI 가격이 수요증가에 비해 단기급등한데다 원유재고도 많은 탓이다. 셰일가스대체에너지 개발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박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WTI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한편으론 공급과잉 우려도 있다"며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 등 분산투자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임상연기자 sy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