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호주, 中희토류 독점 막는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9. 5. 10:04

윤재준 기자

 

호주 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대처하기 위해 대대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했다고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호주 정부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15개 희토류 및 중요 광물 개발 계획을 상세히 공개했다. 약 57억호주달러(39억달러·약4조6600억원)가 소요될 프로젝트는 10여개 채광 및 금속 업체들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으며 17개 희토류 외에 안티모니와 마그네슘, 텅스텐도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17개로 구성된 희토류는 첨단 뿐만 아니라 군수산업에도 필요한 중요한 자원으로 세계 공급량의 80%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맞서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협상 지렛대로 사용할 것을 시사해왔다.

 

중국의 희토류 독점에 호주는 지난해 미국과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추출 및 생산, 가공에 협력하기로 했다.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은 '현재의 지정학적 역풍을 고려할 때 공급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주 정부는 개발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업체 노던미네랄스가 서부 호주에 광산과 가공 시설을 세우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독일의 티젠크루프 머티리얼스 트레이딩과 제휴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 원료인 리튬 생산 규모가 세계 최대인 호주이지만 희토류 개발 계획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애널리스트들은 희토류 광산과 처리 시설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기타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퍼스 소재 미국아시아센터 연구 이사 제프리 윌슨은 희토류 가격을 중국이 현재 좌우하고 있어 이번 계획이 리스크가 따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오드미넷의 딜런 켈리는 라이나스가 중국을 제외하면 희토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기업이라며 전략적인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