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루탄 터지는 홍콩, 증시 전망 뿌옇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8. 28. 08:11

무력 진압 하지 말지!

차라리 그냥 내버려두지!

최저임금 1000원 더 올려주는게 뭐가 어때서...

홍콩인이 반대하는 범죄인 인도법은 왜 하는데?

천원 올려봤자 두 부부가 한달에 48만원 더 버는건데, 두 평 짜리 월세값 밖에 더 되나?

한국도 최저임금이 8350원인데...

2평에 48만원하는 살인적인 물가에 저러는거지.

민생을 돌보고 주장을 해도 해야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인데...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기자입력 19.08.28 06:40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면서 홍콩 증시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홍콩 시위가 격화되거나 장기화할 경우 홍콩 증시는 본격적인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에선 과거 홍콩증시가 대규모 하락 이후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 국면이 저점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7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한 2만5633.89에 장을 마쳤다. 항셍지수는 전날에도 1.9%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올들어 지난 4월15일 장중 3만280.12까지 오른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현 주가 수준은 연중고점보다 15.5% 하락한 것이다.

 

특히 지난 6월9일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후 항셍지수는 5%하락했다. 6월10일부터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주가는 8% 하락했고, 소비주들도 타격을 입었다.

 

항셍지수는 홍콩시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가 평화롭게 끝나면서 홍셍지수도 2600선을 회복했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시위가 격화되면서 다시 2500선으로 내려앉았다.

 

DBS은행은 10월 이전에 시위가 끝나더라도 올해 말 항셍지수가 2만6050선에서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은행은 시위가 지연될 경우에는 항셍지수가 2만4400, 폭력과 대립이 심화될 경우 1만68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보다 격렬해지면서 홍콩달러의 급락과 경기둔화의 위험도 있다. 홍콩 시위는 이미 홍콩 경제를 지탱하는 금융산업에 치명상을 입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홍콩 거래소의 올해 기업공개(IPO)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급감한 88건에 불과하다. 자금모집액도 108억달러로 55.9% 줄었다.

 

박상현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홍콩 경제 침체와 금융시장 혼란은 버블 리스크가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홍콩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사태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지표로 페그제(고정환율제)로 운영되는 홍콩 달러라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달러는 2005년 이후 홍콩은 미국 1달러당 7.75~7.85 홍콩 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있다'며 '홍콩 달러가 밴드 상한인 7.85선을 상회한다면 홍콩 금융불안이 현실화되고 홍콩 달러 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에선 홍콩사태가 마무리되면 홍콩 증시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홍콩 증시는 텐안먼 사태 직후 약 31% 폭락을 기록했다. 이후 홍콩시장은 장기적으로 500% 이상 상승하는 강세장으로 접어들었다. 2014년 우산혁명 당시 항셍지수는 4.8% 하락했지만, 이후 26% 반등했다.

 

케빈렁 하이퉁국제증권 투자전략담당 상무는 '홍콩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하락폭이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많은 부정적인 요인들이 시장가격에 반영돼 있는 만큼 좋은 소식이 나오는대로 주가는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drago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