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USTR 대표 "중국의 의미있는 양보받으려면 추가관세 필요"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의미있는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서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친구들과 무역 관계자들에게 "중국이 일시적으로 미국산 콩이나 쇠고기 수입을 늘리는 것과 같은 별 의미없는 공허헌 약속(empty promises)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것을 막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공허한 약속을 피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NYT의 보도내용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를 키워 뉴욕증시의 새해 첫 거래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주요지수는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90일간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시작된 90일간의 추가관세 부과 유예기간 안에 두 나라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무역대표단은 이달 초에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제프리 게리시 USTR 부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7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협상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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