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평사 피치, 김동연 만나 "재정 건전성 관리 중요"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연례협의단을 만나 6년째 유지되고 있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재부는 이날 오후 김 부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연례협의단과 만났다고 밝혔다.
피치 평가단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일까지 3일간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정부는 이 기간 평가단과 '연례협의(Annual Visit)'를 갖고 최근 한국 경제 동향과 경제 정책 방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그 결과가 평가에 반영되도록 설명하게 된다.
피치는 지난 2012년 9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다른 신용평가사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인 AA-로 책정한 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평가단에 "당시에 비해 우리 경제 기반이 훨씬 강화됐고 지정학적 위험도 크게 개선됐다"며 "이같은 긍정적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하며 향후에도 진정성 있는 양방향 소통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평가단에 한국 정부가 생산성 제고와 사회 구조적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 및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민간·공동 투자 활성화, 규제 개혁 등 최근 발표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에 방점을 뒀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선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양호한 세수 상황을 바탕으로 중·장기적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또 남북관계에 있어 과거에 비해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크게 완화됐으며 비핵화 진전을 위한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피치 평가단은 "최근 한국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가 중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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