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라가르드 "세계 무역시스템 무너뜨리지 말고 고쳐나가야"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0. 11. 09:49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정상들이 글로벌 무역 시스템을 무너뜨리기보다는 고쳐나갈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최근 미중 무역 갈등 등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우리는 현재의 무역 분쟁을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무역 시스템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쳐나가기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격적인 무역 전쟁은 세계 교역을 18% 가까이 줄일 수 있으며, 국내총생산(GDP)도 급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으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겪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9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무역 갈등과 함께 신흥국 불안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신흥국 통화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자본 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크게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소 불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여러 국가들 사이에서) 교역을 확대하려는 분명한 의지가 있기 때문에 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