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윈 "미중 무역전쟁, 시작은 쉽지만 멈추기는 어려워"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0. 3. 19:46

뉴스1 | 이원준 기자 | 2018.10.03 14:10

 

은퇴를 선언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최근 확산하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에 대해 "전쟁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전쟁을 끝내는 것은 어렵다"고 우려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윈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포럼에 토론 참가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마윈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이 갈등하는 대신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그는 "향후 30년 동안 세계는 기술혁명으로 인한 거대 변화를 맞게 된다"며 "이런 도전에 맞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빈곤을 없애고, 질병과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미국은 전쟁 대신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것(무역갈등)이 계속된다면 미-중 무역관계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 소규모 사업을 함께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마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세계화하지 않으면 죽음뿐"이라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고 SCMP는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21세기 우리는 대면하지 않고 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법을 갖춰야 한다"며 "무역전쟁은 향후 20년 동안 지속할 수 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혁신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1999년 알리바바를 설립하고 성공신화를 쓴 마윈은 내년 9월 20년간의 회사 생활을 마치고 회장직에서 은퇴한다.

 

wonjun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