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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5년..'신기루'로 끝난 코스피 3000P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2. 20. 13:22
이데일리문영재2012.12.20 12:21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이명박 정부 5년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내년 2월25일 청와대는 새 주인을 맞는다. 이 대통령의 임기 중 증시 성적표는 그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대선 전날인 지난 18일 코스피는 1993.09로 마감, 17대 대선 당선 이튿날인 2007년 12월20일 1844.37에 비해 8.05% 상승했다.
그렇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 바로 닷새 전인 2007년 12월14일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에 들러 "내년(2008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임기 내 5000까지 오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던 것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 "글로벌 금융위기 없었다면…"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 2008년 10월27일 코스피 1000선이 붕괴하면서 946.45 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금융완화와 재정확대 정책 등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증시를 회복시켰다는게 골자다. 시장 전문가들도 일단 MB정부의 경제와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위기 대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증시 부진의 주된 요인은 잘못된 정책대응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악재에서 찾아야 한다"며 "현 정부는 과감하게 부양책을 써 위기에 대응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아무리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을 표방했더라도 너무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금리나 환율, 주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대면 시장에 좋지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여전히 비판했다.
◇ 정권 저물자 자취 감춘 'MB테마주'
한 시절을 풍미했던 MB테마주도 몇 개 종목을 제외하고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2007년 대선에서는 4대강 관련주와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주, 인맥 테마주 등이 증시를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정권 말 들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대강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이화공영은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던 2007년 8월1일 1261원에서 대선 직전인 12월7일 3만191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선 170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2008년 테마주로 묶여 2000원에서 3만2000원까지 급등했던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7월까지 3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1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인맥주들의 성과도 시원치 않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신일 회장이 구속되면서 세중 주가는 70% 넘게 곤두박질쳤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일부 수출주 정도만 세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그나마 수혜를 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하은수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장은 "기업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테마주 시류에 편승해 이상 급등한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문영재 (jtopia@edaily.co.kr)
그렇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 바로 닷새 전인 2007년 12월14일 서울 여의도 대우증권에 들러 "내년(2008년)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하고 임기 내 5000까지 오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던 것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 "글로벌 금융위기 없었다면…"
청와대는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 2008년 10월27일 코스피 1000선이 붕괴하면서 946.45 포인트까지 추락했지만, 금융완화와 재정확대 정책 등의 신속한 대응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증시를 회복시켰다는게 골자다. 시장 전문가들도 일단 MB정부의 경제와 금융시장 측면에서의 위기 대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은 "증시 부진의 주된 요인은 잘못된 정책대응보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악재에서 찾아야 한다"며 "현 정부는 과감하게 부양책을 써 위기에 대응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한 관계자는 "아무리 최고경영자(CEO) 대통령을 표방했더라도 너무 경솔한 발언이었다"며 "금리나 환율, 주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대면 시장에 좋지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여전히 비판했다.
◇ 정권 저물자 자취 감춘 'MB테마주'
한 시절을 풍미했던 MB테마주도 몇 개 종목을 제외하고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2007년 대선에서는 4대강 관련주와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주, 인맥 테마주 등이 증시를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정권 말 들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4대강 테마주 가운데 하나인 이화공영은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던 2007년 8월1일 1261원에서 대선 직전인 12월7일 3만1915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선 1700원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2008년 테마주로 묶여 2000원에서 3만2000원까지 급등했던 삼천리자전거는 올해 7월까지 3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1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인맥주들의 성과도 시원치 않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천신일 회장이 구속되면서 세중 주가는 70% 넘게 곤두박질쳤다.
현대차와 삼성전자 등 일부 수출주 정도만 세자릿수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 그나마 수혜를 입은 것으로 증권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하은수 금융감독원 테마주 특별조사반장은 "기업가치에 근거하지 않고 테마주 시류에 편승해 이상 급등한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 본연의 가치로 돌아가는 것이 정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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