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中 붕괴론 다시 수면위로..민심도 동요
$1500억과 $5000억의 싸움이라니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않나
탈세나 하고...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들만을 위하는 군림이지!
머니투데이 | 유희석 기자 | 2018.08.16 16:15
중국 붕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경제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최근 민심까지 동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막대한 부채 문제 등으로 위기론은 쉽사리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비상등 켜진 중국 경제
중국 경제에 위험 신호가 들어온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2015년 25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지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신용위기·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 등)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이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IT(정보기술) 업계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위기설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그러다 올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위안화 가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6일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달러당 6.894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0.13% 오른 것으로 지난 5월 2일 이후 최고치다. 기준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이는 역내 위안화 환율은 15일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6.9위안 선을 넘어섰다. 달러/위안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떨어진다는 의미다.
중국의 경제 지표도 악화 일로다.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6.7%로 둔화하며 201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7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에 그쳐 20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신용창출 등 모든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초보다 18%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시 부상한 中 붕괴론
중국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 부편집장을 지낸 덩위원 차아얼(중국 최대 민간 싱크탱크)학회 연구원은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에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 국민 분노가 분출하면서 국가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덩 연구원은 중국이 △가짜 백신 스캔들 △시진핑 주석의 일인독재 체제 구축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삼각파도'에 노출됐으며, 이 때문에 '중국 붕괴론'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년 전 중국 붕괴론이 나왔지만 중국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되면서 그런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그러나 올해 중국은 다시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민심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인민들이 공산당의 미숙한 미·중 무역전쟁 대처, 둔화하고 있는 경기, 관료들의 부패, 백신 스캔들 등으로 공산당에 분노를 표출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지식인들과 일반 서민들의 공산당 관료주의에 대한 분노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中 정부
경제 위기에도 중국 정부는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총량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극복하고 6.5%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능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 산업생산과 고용,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통제 가능' 수준"이라면서 "무역전쟁이 더 심화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자들은 경제 성장 지원과 막대한 부채 감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투자와 생산, 소비가 모두 둔화하는 상황에서 경기 둔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의 신흥시장 총괄사장인 루치르 샤르마는 15일자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에서 발생한 부채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발행됐다"면서 "중국의 경제 규모는 (최근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터키의 15배 이상으로 중국의 위기가 세계 경제의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