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너 "100만불 이상 납세자에 세금인상" 제안
머니투데이|김지민 기자|2012.12.16 15:28
[머니투데이 김지민기자]존 베이너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협상 타개를 위해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에 대한 세금인상을 제안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재정절벽 협상이 또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이너 의장은 지난 14일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 같은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전했다.
베이너 의장의 이 같은 제안은 줄곧 세금 인상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해 오던 입장에서 한 발자국 물러난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베이너 의장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백악관은 '진전'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양측 간 협상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공화당 측 대변인은 이에 대해 "베이너 의장의 사적인 결정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확인해주지 않았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인상 부분은 재정절벽 협상에서 중요한 의제 중 하나다. 오바마 대통령은 2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하 혜택을 예정대로 올해 말 종료시키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사회보장비용 지출을 줄이면 세금을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부유층 증세를 공화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김지민기자 dan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