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타벅스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 슐츠 40년만에 퇴사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6. 5. 15:44

파이낸셜뉴스 | 윤재준 | 2018.06.05 15:16

 

 

스타벅스를 글로벌 커피 체인으로 성장시킨 하워드 슐츠 회장이 이달말 물러날 것이라고 4일(이하 현지시간) USA투데이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최고경영자(CEO)직을 케빈 존슨에게 넘기고 회장으로 지내온 슐츠는 26일 물러나고 명예회장이라는 직책을 갖게 되면서 40여년을 근무한 스타벅스에서 사실상 떠나게 된다.

 

슐츠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수년동안 나의 꿈이었던 뭔가 다른 기업, 삶을 향상시키고 내가 떠나도 지속될 수 있는 기업을 여러분 덕에 이루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FILE- In this March 19, 2014, file photo, Howard Schultz, chairman and CEO of Starbucks Coffee Company, speaks at the company's annual shareholders meeting in Seattle. Starbucks Corp. says Howard Schultz is stepping down executive chairman later this month. Schultz, who oversaw the transformation of Starbucks into a global chain with more than 28,000 locations, had retired as CEO last year to focus on innovation and social impact projects as executive chairman. (AP Photo/Ted S. Warren, Fil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FILE- In this March 19, 2014, file photo, Howard Schultz, chairman and CEO of Starbucks Coffee Company, speaks at the company's annual shareholders meeting in Seattle. Starbucks Corp. says Howard Schultz is stepping down executive chairman later this month. Schultz, who oversaw the transformation of Starbucks into a global chain with more than 28,000 locations, had retired as CEO last year to focus on innovation and social impact projects as executive chairman. (AP Photo/Ted S. Warren, File)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지난 1971년 미국 시애틀의 한 시장에 작은 커피점으로 출발한 스타벅스는 슐츠가 입사했던 1982년 매장이 4개에 불과했으나 현재 77개국에 2만8000여개로 급증했으며 1992년에 상장된 스타벅스 주가는 그후 2만1000% 상승했다.

 

2000년에 13년간 맡아온 CEO직에서 물러난 슐츠는 매장 급증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와 커피 품질이 떨어졌다고 판단하자 2008년에 CEO로 다시 돌아왔다.

 

슐츠는 소비자들이 더 비싼 커피를 돈을 주고 사마실 수 있음을 입증시킨 인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프라푸치노 같은 단어를 친숙하게 만드는데 공을 세웠다.

 

직원들의 복지 향상에도 노력해 스타벅스는 의료보험과 주식을 제공하고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들이 필요할시 대학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노트르담 대학교 경영대학원 팀 허버드 교수는 CNBC와 인터뷰에서 슐츠에 대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에서는 선구자 같은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언론들은 슐츠가 난민 같은 사회 문제와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밝힘에 따라 대선 출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평소에 "사회에 환원을 하고 싶다"라고 밝혀왔으며 지난 4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치 입문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슐츠는 우선 올 여름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스타벅스에 관한 저서를 준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자선에서 공공 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선택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