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의 코끼리' 금리를 어쩌나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5.18 09:25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작된 미중간 2차 무역협상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중이 무역전쟁으로 치닫지 않고 협상을 통해 무역갈등을 해결할 것으로 낙관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타결에 좀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국채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4.95포인트(0.2%) 하락한 2만4713.9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2.33포인트(0.1%) 떨어진 2720.13으로 장을 끝냈다. 기술업종은 0.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382.47로 전일대비 15.82포인트(0.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워싱턴 DC에서 2차 무역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그게(무역협상) 성공할까. 나는 의심스럽다"며 협상 타결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기술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살바토레 루시티 MRP파트너 주식전문가는 “중국은 미국을 기쁘게 하겠지만, 우리가 어떻게 그곳에 도달할지는 매우 복잡하고, 시장은 이를 소화해야한다”며 “만일 주말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고려한다면 이는 협상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빌 코니츠 버팔로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금리와 채권수익률은 증시엔 방안의 코끼리(모두가 알고 있지만 언급을 회피하는 심각한 문제)다. 이들이 상승하면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기 때문에 증시의 변동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동시에 미국과 전세계의 경제적 배경은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종목족집게들의 시장이 됐고, 중동 긴장과 원유재고량 감소 때문에 지금 모멘텀은 에너지주에 있다"고 덧붙였다.
제프 카본 코너스톤파이낸셜파트너 매니징파트너는 "양호한 경제지표, 강한 기업실적, 감세 등 호재들과, 지정학적 긴장, 높은 금리, 미중 무역협상 등 악재들간 줄다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