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美 재정절벽 눈치…금가격 전망은 '맑음'

금가격이 올라도, 환율이 같이 오르면, 이게 남지가 않아요.
따라서, 금상품에 투자하는 고객은 환율 헷지가 반드시 포함되어야합니다.


   SBS CNBC|김찬미 기자|2012.12.17 09:29



■ 상품시장 동향 - 윤경락 유진투자 연구원

◇ 통화 및 채권시장 움직임

통화시장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미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은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에 가해지는 물가 압력이 거의 없게 되면서 Fed의 경기 부양책이 정당화하게 해주게 되어 이로 인해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오히려 미달러의 약세를 부추겼는데,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간의 대화가 정체현상을 보임으로써 연내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적으로 미 달러의 약세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엔화는 야당인 자민당의 압승이 예상됨에 따라 BOJ의 내주 추가 양적완화 전망에 엔화의 약세현상은 지속되었다.

미국 국채 가격은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냄에 따라 Fed의 초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어지면서 Fed의 경기부양책이 정당화 되었고 여기에 재정절벽 우려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뉴욕증시가 재정절벽 우려감에 약세를 나타냄점도 국채가격의 상승요인이었다.

◇ 원자재 시장 움직임은?

유가는 세계2위 석유 소비국인 중국의 12월 제조업지표가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제 전망이 밝아진데 힘입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상승 하였다. 여기에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6개월만에 하락하며 경기부양을 위한 초저금리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재절절벽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가의 상승폭은 제한되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대비 84센트 상승한 배럴당 86.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가격은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을 주시하며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며 보합권 움직임을 연출하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은 전날 백악관에서 회동을 하였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재정절벽 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는 나오지 못하면서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취하는데 부담으로 작용되며 금가격의 움직임을 제한시켰다. 2월물 금선물가는 20센트 상승한 온스당 1697 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강보합권 마감을 하였다.

주요 곡물시장은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대두선물은 가공물량이 3년래 최고수준을 보였다는 발표 후 내수가 강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재고증가 전망에 하락세를 지속했던 소맥선물은 저가 매수의 유입으로 6일만에 내림세를 접고 반등했다. 옥수수선물 역시 기술적 매수세에 힘입어 그 동안 약세를 접고 상승 마감했다.

◇ 원자재 시장 전망은?

Fed의 경기 부양책이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하락으로 양적완화에 대한 우호적인 상황은 원자재시장에 긍정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하원의장간에 대화가 진전이 없어 연내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원자재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일은 특별한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원자재 시장은 재정절벽에 대한 소식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으로 원자재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분위기가 연출될 것으로 보는 가운데 금가격은 안전자산 선호로 인하여 가격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시간 오후 11시 30분 드라기 총재 연설이 예정되어 있는데, 유로존 경제문제와 관련된 언급을 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어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여전히 원자재 시장은 재정절벽과 관련되어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