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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올 해외 사치품 소비 163조원, 사재기 이유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2. 17. 12:13

머니투데이|베이징|2012.12.17 09:51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특파원][전세계 사치품 시장 점유율 27%, 중국내 사치품 소비 '뚝']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 사치품을 사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매킨지그룹에 따르면 전세계 사치품 시장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의 14%에 비해 4년만에 2배 가까이 높아진 수준이다.

반면 중국 내에서 사치품을 사는 사람 비중은 65%에서 38%로 뚝 떨어졌다. 특히 해외에서 사치품 쇼핑에 나서는 중국인들은 최근 2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인의 사치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내국인 면세점을 만들었지만 '해외 사치품 열풍'은 식을 줄 모른다.

중국인의 사치품 소비는 올해 9100억위안(163조8000억원)에 이르고, 2015년에는 1조1000억위안(198조원)에 달해 전세계 점유율이 34%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인들이 해외에 나가 사치품 사재기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뭘까. 신징빠오(新京報)는 6k지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구찌의 핸드백. 타조 가죽으로 만든 이 핸드백은 600만원을 호가한다. (ⓒ구찌 홈페이지)



첫째 해외여행객의 급증이다.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5400달러를 넘어서고,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1인당 소득이 1만3000달러를 초과하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5만달러 이상의 부자도 5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사치품 소비에 제한적인 중국을 벗어나 해외여행도 하고 사치품도 사는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다.

둘째 국내보다 해외의 사치품 종류가 많고 신제품도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인 중 80%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해외에서 사는 사치품은 가짜가 없고(중국에서는 가짜에 대한 우려가 있고) 품질도 믿을만하다는 것도 해외 사치품 사재기의 열풍을 뜨겁게 한다.

명품을 파는 쇼핑센터 판매원들의 서비스도 중요한 요인이다. 해외에서 사치품을 사는 중국인의 70%가 판매원의 서비스에 만족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점에서 물건을 사본 사람이라면 이런 지적에 100% 동의할 것이다.

중국의 비싼 관세와 소비세로 인해 중국내 사치품 가격이 해외보다 20~70% 비싸다는 사실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사치품에 대한 세금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국민 정서'를 의식하는 다른 부서의 소극적 태도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럽 위기로 인한 유로(EURO) 약세로 유럽지역에서의 사치품 소비가 급증한 것이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여성용 핸드백은 중국에서 수천달러나 하지만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보다 40%나 싸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유럽 지역 사치품 소비 비중이 2010년 9%에서 2012년에 20%로 급증했다. 미국도 3%에서 5%로 높아졌다. 반면 홍콩 마카오 대만 등 범중국권 비중은 87%에서 75%로 떨어졌고 일본 비중도 3%에서 2%로 낮아졌다. 뿌리깊은 반일감정으로 일본을 선호하지 않던 것이 지난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로 상황이 더 악화됐다.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