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서막..美 600억 달러 '관세폭탄'에 中도 맞불
SBSCNBC | 이승희 기자 | 2018.03.23 11:36
<앵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서막이 오르면서 미국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외신팀 이승희 기자와 알아봅니다.
미국이 결국 중국과의 무역 전쟁 방아쇠를 당겼군요?
<기자>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선전포고를 전했는데요.
중국만을 상대로 최대 600억 달러, 우리돈 65조 원 규모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는 연간 중국 상품 수입액의 10%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구체적인 품목은 한 달 안에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더해 중국으로부터 IT와 우주항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단추에 불과하다며 보호무역 장벽을 높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문제없이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솔직히 이번 조치로 미국은 더욱 부유하고 강한 국가가 될 것입니다. 기억하셔야 할 중요한 키워드는 상호호혜성입니다.]
사실상 그동안의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선포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은 또, 유럽연합을 상대로 반중 통상 동맹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중국에서도 곧바로 보복에 나섰던데요.
<기자>
중국 상무부도 성명을 통해 30억 달러, 우리돈 약 3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보복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산 돼지고기에 25%, 철강과 와인, 과일에 15%의 관세를 각각 부과할 것이라며 미국 측의 관세에 대해 WTO의 틀 안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맞불 관세 외에도, 중국은 미국산 필름 인화지에 대한 반덤핑 관세 부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양국간의 대화가 이어질 지가 관건입니다.
<앵커>
양국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는데요.
<기자>
우리나라는 G2 국가를 상대로 한 무역의존도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GDP의 6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양국간에 무역전쟁이 발발하면 우리의 대중 중간재 수출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고요.
G2간의 무역전쟁이 시작되면 우리나라가 이번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더라도 우리나라 경제에 큰 피해가 적잖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승희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