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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M&A 열풍..2000년 이후 최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 29. 21:10

    

 

 

파이낸셜뉴스 | 송경재 | 2018.01.29 10:27

 

전세계 기업 인수합병(M&A)이 2000년 닷컴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세제개편, 세계 경제호황, 주식시장 상승세가 M&A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M&A 규모는 2730억달러로 2000년 1월 이후 1월 기준으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곳곳에서 굵직한 M&A들이 잇따랐다.

 

미국 전력업체 도미니언 에너지가 미 유틸리티 그룹 스캐너를 146억달러에 사들였고,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는 바이오텍 업체 바이오베라티브를 114억달러에 인수했다. 보드카로 유명한 바카디는 파트론 데킬라가 주력인 멕시코 주류업체 파트론을 51억달러에 매수했다.

 

The drug manufacturer Sanofi's office in Paris, France.EPA/YOAN VALAT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M&A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세제개편이 부분적으로 미 M&A 활성화에 보탬이 됐다고 보고 있다.

 

법인세율을 21%로 낮춰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진데다 일회성의 해외 보유현금 미국 반입에 대한 낮은 세율 적용으로 기업들이 M&A 실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JP모간체이스의 글로벌 M&A 공동책임자인 크리스 벤트레스카는 "1월 M&A 상당수는 몇달 전부터 작업이 이뤄진 것이기는 하지만 세게개편으로 매수자들이 인수에 대한 불안감을 더 많이 털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반입을 통해 해외 현금을 활용가능해진 것 또한 자금조달 비용을 낮춰줬고, 대규모 현금 인수를 추진하는 위험을 떨궜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으로 어수선한 영국에서도 1월 M&A는 활발했다. 상장된 투자펀드인 멜로스 인더스트리스가 항공·자동차 엔지니어링 그룹인 GKN에 대한 74억파운드 규모의 적대적 M&A에 나섰고, 기업정보·이벤트 업체인 인포머는 경쟁업체 UBM을 43억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여건은 M&A에 20년만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의 M&A 실탄이 되는 채권발행에는 사실상 걸림돌이 없어졌다. 채권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또 금융시장여건이 1998년 이후 가장 느슨한 상태가 되면서 기업들의 자금조달 가능성 역시 매우 높아졌다.

 

채권발행 역시 1월들어 주춤한 상태지만 조만간 늘어날 전망이다. 딜로직에 따르면 1월 전세계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년동월비 12% 줄어든 2700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은행들은 지난해 채권발행 준비를 마치고 아직 발행이 되지 않은 채권들이 많아 조만간 채권발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미 투자등급채권 신디케이트 책임자인 진마리 제너스는 "M&A는 늘 채권 발행시장의 와일드카드였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