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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아찔한 급등락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12. 25. 03:29

황인혁 | 2017.12.24 17:39

 

'가상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이 아찔한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 10일 제도권 시장에 진입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거듭 노출하면서 투자 리스크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2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한때 1만400달러로 추락했다. 이는 하루 새 30.2% 폭락한 것으로, 지난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9800달러)에 비해 무려 47%나 떨어진 것이라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닷새 만에 반 토막 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그 후 반등해 24일 새벽 1만44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지난 22일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100만원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오후 4시께 1600만원까지 수직 하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선물가격도 22일 폭락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1월 만기 비트코인 선물은 이날 오전 1만2265달러로 20%가량 떨어져 일시 거래정지(서킷 브레이커)에 처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도 비트코인 선물이 1만2050달러로 21% 폭락하면서 역시 일시 거래정지를 피하지 못했다. 1300만명 넘는 이용자를 보유한 코인베이스도 이날 2시간 이상 거래가 중단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라이트코인 창시자가 최근 본인 전체 보유량을 처분한 점, 일부 투자자들이 연말 연휴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점 등을 급락세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알렉스 스나버그 테트라스캐피털 창립자는 CNBC에 "비트코인 가격 폭락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시장에 유입된 결과"라며 "상대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미미한 가격 하락세에도 놀라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벤저민 로버츠 시티젠헥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급등한 만큼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마크 오스왈드 AMD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굶주려 있는 것 같다"며 "이성적 시장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강력한 투매에 직면하긴 했지만 비트코인은 올 들어 1300% 넘게 오른 상태다.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의 경고도 이어지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은 비정상적"이라며 "비트코인은 지불 수단이 아닌 투기 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매일경제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