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중국에 370억 달러 상당 항공기 300대 판매 계약
파이낸셜뉴스 | 송철복 | 2017.11.10 07:49
보잉[BA-US]이 370억 달러 상당의 항공기 300대를 중국항공기재(器材)집단공사에 판매하는 계약을 9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도중 발표된 여러 거래 가운데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제너럴일렉트릭[GE-US]은 25억 달러 상당의 제트엔진과 10억 달러 상당의 발전설비 및 서비스 판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항공사들에 항공기를 대여하는 국영 항공기재집단은 보잉과 맺은 계약은 B-737 260대와 B-777 및 787 40대를 들여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확정 주문과 구속력 없는 약정이 각각 얼마만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그 주문 가운데 일부는 올해 발표된 미공개 매수자로부터의 300여 대 주문에 섞여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중국 대상 거래 가운데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신규 거래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WSJ는 말했다.
새 계약은 또 시진핑 중국 주석의 2015년 미국 방문 때 보잉이 체결한 항공기 300대 판매계약과 본질적으로 겹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당시 거래가액 380억 달러였던 그 거래는 B-737 180대와 보잉 광폭 항공기 50대에 대한 주문 및 약정, 그리고 B-737 60대에 대한 대여를 포함했다.
보잉의 한 대변인은 이번에 보잉이 중국과 체결한 계약에서 얼마마한 부분이 신규이거나 기존 주문인지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번 주문 가운데 일부가 이미 보잉의 기존 수주분에 포함된 것으로 믿어진다고 WSJ는 말했다. 보잉은 주문 관련 상세내역을 공표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대체로 항공기 구매자에게 일임한다.
보잉은 자사의 조립라인에서 출고되는 제트여객기 4대 중 1대 꼴로 중국 고객들에게 인도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중국 수요가 강하다는 것이다.
보잉은 또 이날 별도로 B-737 MAX 제트기 42대와 B-787-9 드림라이너 10대를 중국개발은행 금융리싱회사의 한 사업부인 CDB항공에서 수주했다고 밝혔다, 주문액은 74억 달러였다.
보잉과 그 경쟁사인 에어버스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항공시장인 중국에서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해 오고 있으며 두 회사 모두 중국 국내에서 항공기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송조사업체 크루셜 퍼스펙티브의 최고경영자 코린 픙에 따르면, 중국이 소유한 전체 항공기는 현재 보잉 제품과 에어버스 제품으로 똑같이 양분돼 있지만, 중국으로부터 항공기를 수주하는 추세에서 보잉이 에어버스를 크게 앞선 것으로 보인다.
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