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다우, 사상 첫 2만3000 돌파..'올해 감세되면 2만4000 간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10. 20. 10:15

    

 

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7.10.20 03:23

 

‘이대로면 2만4000도 문제 없다.’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121년 역사상 처음으로 2만3000을 돌파하자 이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 될지 주목거리다. 미국, 유럽 등 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세제개혁 등 친 성장 정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3분기 기대 이상의 기업실적이 지수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1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60.16포인트(0.7%)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2만3157.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중 2만3000선에 도달한 후 하루 만에 종가기준으로 사상 처음 2만3000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8월 2일 종가기준으로 2만2000을 돌파한 지 54거래일 만에 1000 포인트 상승이다. 역대 세 번째로 빠른 기록이고, 올 들어서만 4번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후 트위터에 “올해 20000, 21000, 22000, 23000...올해만 4번째 1000포인트 기념비”라고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다우지수는 25% 상승했다.

 

다우지수의 이 같은 상승은 미 경제를 비롯해 유럽, 중국 등 주요 경제권들이 동반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실적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들은 올 3분기 S&P500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프 카본 코너스톤파이낸셜파트너 매니징파트너는 “모든 경제지표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세제개혁이 이뤄진다면 연말까지 2만400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제개혁 등 트럼프 행정부의 친 성장 정책 기대감도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법인세율을 35%에서 20%로 낮추는 대규모 세제개혁을 추진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는 더없는 호재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머니 팟캐스트에서 “만일 세제법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증시)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는 것을 볼 것이라는데 의문이 없다”며 의회를 노골적으로 압박했다.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우지수가 올 들어 51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와 ETF(상장주식펀드)에서 돈을 빼고 있다”며 경고의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뮤추얼펀드와 ETF에서는 3분기 약 360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에렉 데이비슨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이 주식 포트폴이오가 올라가는 것을 기뻐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또한 워싱턴이나 북한, 자연재해 관련 뉴스에 당혹해하고,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