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드라마 vs 펀더멘털'
머니투데이 |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8.19 09:06
백인우월주의자의 유혈시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양비론적 발언이 촉발한 워싱턴 드라마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은 여전히 기업실적에 주도하고 있다며 기업실적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양호한 펀더멘털을 훼손하진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이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76.22포인트(0.4%) 하락한 2만1674.51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46포인트(0.2%) 떨어진 2425.55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5.39포인트(0.1%) 밀린 6216.53으로 마감했다.
트럼프발 정치 불확실성과 스페인 테러의 여파로 3대 주요 지수가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트럼프 발언의 배후로 지목됐던 극우성향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해임됐다.
폴 놀테 킹스뷰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오늘 백악관 뉴스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며 ”시장에 중요한 것은 백악관에서 정책이 나오는지, 경제성장률이 나오는지 여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안토넬리 로버트 W. 베어드 주식트레이더는 계절적으로 부진한 8월 거래량을 지적하며 "배넌의 해임이 19조 달러 규모의 미국 경제에 어떻게 좋은지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는 약간의 뉴스 진공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피터 부크바르 린지그룹 최고시장분석가는 “오늘의 뉴스는 도움이 된다”며 “취임식 이후 장막 뒤에서 배넌과 싸워왔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떠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월가에선 여전히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마크 뉴튼 뉴튼어바이저 창업자는 “현 시점에서 장기적 트렌트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조정"이라며 진단했다.
숀 오하라 페이서 ETF디스트리뷰터 사장은 "대선 이후 시장은 곧바로 상승해왔다“며 ” 때때로 시장은 조정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루가 끝날 때 근본적인 펀더멘털을 봐야만한다”며 “펀더멘털은 여전히 매우 좋고 기업실적은 계속 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J키나한 TD아메리트레이드 최고시장전략가는 "시장은 여전히 기업실적에 주도되고 있다"며 "사람들은 어제의 매도에 대해 정치를 비난하길 원하지만, 대부분은 시스코 시스템즈와 월마트 실적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