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밸류+정치적 혼란', 변동성 키울 수도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7. 21. 10:49

머니투데이 |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7.21 08:35

 

기업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기업실적과 증시 상승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고밸류에이션과 정치적 혼란들이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8.97포인트(0.1%) 하락한 2만1611.78로 거래를 마쳤다. 홈데포는 2016년 1월 이후 최대폭인 4.1%나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0.38포인트(0.02%) 떨어진 2473.45로 장을 끝냈다. 소재와 산업업종이 가장 높은 하락세를 보였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96포인트(0.1%) 오르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6390.00으로 마감했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일부 종목의 실적부진이 지수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양호한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어닝스카우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S&P500 편입종목 중 76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6%의 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넘어섰고, 74%의 매출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톰 마틴 글로볼트 수석포트폴리오매니저는 "주식시장이 워싱턴의 부정적인 뉴스에서 회복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시장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것들이 쌓이면 시장에서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케이트 원 에드워드존스 투자전략가는 "경제뉴스는 견고하고, 증시를 지지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실적 부진이 지표의 긍정적인 영향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인 시장심리는 긍정적으로 남아있고, 투자자들은 올바르게 계속되는 완만한 경제 성장과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기업실적에 대응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의 상승과 미국 정치의 혼란을 고려하면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 새트 레이몬드제임스 최고투자전략가는 "밸류에이션이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평가됐다는 신호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몇주간 횡보 움직임이 끝나가고 있다"며 "다음주말까지 여건들이 상승세에 호의적이라면 증시 하향압력은 계속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