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랙록 "美 정치가 투자심리 압박해도 뉴욕증시 낙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7. 19. 10:49

뉴스1 | 신기림 기자 | 2017.07.19 09:27

 

미국 기업의 실적이 뉴욕 증시의 펀더멘털을 꽤 강력하게 지지하지만 정치적 위협이 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고 블랙록이 지적했다. 케이트 무어 블랙록 수석주식전략가는 18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올 들어 지금까지 주식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엄청나다"며 "공포가 있다"고 말했다.

 

무어 전략가는 "실적이 '놀랍다'고 할 수는 없지만 꽤 좋은 편인데도 위험을 감내할 (투자)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 회피에 대해 "정치적 공포 혹은 미국의 외교와 관련한 언론의 부정적 시각이 미국 투자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그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케어 상원 통과 무산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 AFP=뉴스1

 

정치적 잡음에도 무어 전략가는 사상 최고에서 고공 행진 중인 뉴욕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는 "경제 팽창이 지속하며 펀더멘털도 매우 좋아 보인다"며 "우리가 이번 (성장) 사이클에 끝에 있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성장정책을 이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없애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무어 전략가는 "대부분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트럼프 정책 기대감이 거의 제로(0)로 줄였다며 대부분 전망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공화당이 민주당 전 정권의 최대 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건강보험개혁법안을 대체하는 '트럼프케어' 입법화에 실패했다. 트럼프케어의 불발로 시장이 가장 기대하는 세금개혁과 같은 성장정책도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크다.

 

그러나 무어 전략가는 주식 시장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지속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전망은 정치, 정책 바깥에 있으며 펀더멘털 위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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