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옐런 "미 경제의 진전 반영"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6. 15. 08:44

"머니투데이 | 뉴욕=송정렬 특파원 | 2017.06.15 05:42

 

[(종합)연준, FOMC회의서 기준금리 인상·4.5조달러 보유자산 축소 결정..."자산축소는 점차적이고 예측가능하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1~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말부터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기로 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현재와 예상되는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을 고려,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1~1.25%로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미국의 경기확장이 9년째로 접어들면서 더는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연준의 시각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재닛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의 진전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준은 올해 한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 위원들의 연방기금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는 올해 1차례, 내년 3차례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나타냈다. 지난 3월에 제시한 금리 인상 전망 경로를 유지한 것이다.

 

연준은 아울러 올해부터 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으로 구성된 4조5000억 달러를 축소하는 계획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만기도래 채권과 주택담보증권에 대한 재투자를 통해 보유자산 규모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이를 점차 줄이겠다는 것이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향후 장기금리의 상승을 의미한다.

 

연준은 만기원금 규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소할 방침이다. 우선 채권과 주택담보증권의 월 만기원금 규모를 60억 달러와 40억 달러로 제한하고, 제한규모를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월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목표인 2% 아래를 유지하겠지만, 중기적으로 위원회의 2% 목표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는 이동통신서비스 등 일부 영역의 하락 때문”이라며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목표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여건들이 갖춰져 있다”며 “강화되는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은 “연준은 이후 점진적인 경제성장을 예상한다. 앞으로 3년간 미국 경제는 이전과 같은 2%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노동시장은 계속 개선될 것이고, 실업률은 2019년 4.2%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보유자산 축소계획과 관련 “계획된 4조5000억 달러의 보유자산 축소계획은 점차적이고,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산 축소 이후 최종 보유자산 규모는 금융위기 이전보다는 클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전 연준의 보유자산 규모는 9000억 달러였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