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러시아 스캔들 딛고 경제 지표 호조에 반등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5. 19. 08:21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에 전일 급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09포인트(0.27%) 상승한 2만663.0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9포인트(0.37%) 오른 236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89포인트(0.73%) 높은 6055.1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주간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13일 기준)는 3주째 감소해, 고용시장 호조세를 확인해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4000명 줄어든 23만2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24만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수(6일 기준)는 2만2000명 감소한 189만8000명을 나타냈다. 이는 1988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5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는 전월 22.0에서 38.8로 급등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8이었다.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지난 2월 43.3으로 33년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0.7%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서 앞으로 성장세가 더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설이 격화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세금 감면, 규제 완화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확산됐지만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세제개편 및 규제완화와 관련해 역사적인 개혁을 이룬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3%대 경제성장률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 정부는 의회 통보 후 90일간의 회람을 거친 후 본격적인 NAFTA 재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 시장이 힘있게 상승하기에는 추가 동력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트포드펀드의 톰 시오메이드 대표는 "시장은 모멘텀을 돌려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야자산관리회사의 카린 카바나우 선임 시장 전략가도 "백악관에 있는 사람이 누구든지, 우리는 여전히 성장 정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