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프랑스..관심 커지는 유로존
뉴스1 | 정혜민 기자 | 2017.02.19 06:09
정혜민 기자 = 그리스 이슈가 유로존을 다시 조용히 흔들고 있다. 제3차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둘러싼 채권단과 그리스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단 1유로도 추가 긴축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럽연합 탈퇴)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20일 브뤼셀에서 그리스 구제금융 이슈를 다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열린다.
그러나 이번은 그리스가 국가 부도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유로존 탈퇴 위기에 몰렸던 지난 2015년과는 다른 상황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유로 그룹 회의를 둘러싼 우려감이 아직은 높지 않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유럽 채권단은 당초 IMF가 160억유로 규모로 3차 그리스 구제금융에 참여하길 희망했는데 IMF가 실제로는 50억유로를 출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IMF는 그리스가 추후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국내총생산(GDP)의 3.5% 예산흑자를 내야 한다는 유럽 채권단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이슈 이외에도 유로존이 맞닥뜨린 어려움이 있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이슈가 있는 데다 올해 선거가 예정된 프랑스, 독일, 네널란드에서는 반(反) 유로 정치인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에서는 좌파 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부상해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다. 시장이 선호하는 중도파 후보가 1차 투표에서 탈락할 가능성을 내포한 움직임이었기 때문이다.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21일 공개되는 유로존, 프랑스, 독일의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마킷 미국 제조업 PMI도 공개된다. 시장은 독일과 프랑스의 PMI 상승세가 둔화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지난주 1.7% 올랐다. S&P500지수는 1.5%, 나스닥은 1.8%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쳤다. 3대 지수는 주간으로는 3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 투자자들은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서 증시 랠리의 연장 가능성을 점검하고자 한다. 월마트, 메이시스, 홈디포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대형 소비재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 개선여부를 알려줄 것이라고 페더레이티드인베스터스의 스티브 차이배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설명했다.
또한 이번주 공개되는 주택 관련 지표들도 챙길만 하다. 최근 나타난 소비지출과 인플레이션 지표 개선 흐름이 주택가격과 판매량에도 긍정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및 연설 일정을 정리한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들의 발언이 대거 예정돼 있다.
◇ 2월20일(월) -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뉴욕 증시 휴장
◇ 2월21일(화)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 2월22일(수) -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 건수, FOMC 의사록.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연설, 기존 주택 판매
◇ 2월23일(목)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마킷 서비스업 PMI 예비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석유재고
◇ 2월24일(금) - 신규주택 판매,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 베이커 휴즈 원유 시추공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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