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년물 국채수익률 2개월 최저.."美·유럽 불확실성"
김정한 기자 = 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과 유럽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춰 국채 수요를 높였다. 기술적 매수세도 나타난 가운데 5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해 12월8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벤치마크인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4.8bp(1bp=0.01%) 하락한 2.345%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과 유가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는 국채 30년물의 수익률은 6.1bp 내린 2.957%를 기록했다.
워싱턴 DC에 있는 재무부 청사. © AFP=뉴스1
워싱턴 DC에 있는 재무부 청사. © AFP=뉴스1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2.0bp 떨어진 1.145%를 기록했다.
국채 5년물의 수익률은 3.6bp 밀린 1.811%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언했던 경기부양책 실행은 뒤로 한 채 고립주의와 보호주의 강화에 몰두하고 있어 시장의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시장의 3월 금리인상 기대감을 낮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 반대 입장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글로벌 거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다.
유럽의 정치 불안도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를 높이고 있다. 다음 달 예정된 네덜란드 총선, 오는 9월의 독일 대선, 올해 실시될 수 있는 이탈리아 조기 총선, 진통이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지급 문제, 유럽중앙은행(ECB)의 월간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 도래 등 격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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