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는 유가 회복되는 해.."배럴당 60달러 갈수도"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7. 1. 2. 10:16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작년 말 석유추출기구(OPEC)가 8년만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배럴당 60달러대를 톨파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석유 재고량, OPEC의 감산 실천 여부 등 유가 시장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분석도 내 놓는다.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3.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초와 비교해 일년 간 45.03% 오른 것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연간으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시장은 유가 회복에 대해 고무된 상태다. 컨설팅회사 페트로-로지스틱스의 아담 리치 디렉터는 “유가는 확실히 상승 분위기”라며 “시장에서 OPEC이 올해 상반기 시장이 공급 수요 측면에서 밸런스를 찾도록 하기 위해 충분히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곳의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투자은행들은 브렌트유가 내년 배럴당 5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WTI는 올해 배럴당 평균 5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티그룹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까지 오를 것으로 점쳤다.

 

다만 OPEC이 감산에 합의했더라고 지금까지 쌓인 석유 재고량이 해소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려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전 세계 석유재고량은 10억배럴로 추산된다.

 

또한 과거에도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고 나서도 지키지 않은 전례가 있어 유가 상승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OPEC 회원국들과, 비회원국이자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한곳인 러시아는 올 1월 부터 하루 총 180만배럴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유가 회복이 저유가 시절 비용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을 줄였던 미국 셰일업계가 다시 셰일가스 생산을 늘리는 계기로 작용해 에너지 공급 많아지면서 수급 불규형 해소에 장애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민정 (benoi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