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레이건 vs 트럼프.."美 증시랠리 찝찝한 '2가지' 이유"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2. 14. 07:49

박병우 기자 = 미국 증시가 승승장구다.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트의 대통령 당선 이후 '트럼포노믹스(감세·재정부양)' 기대감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는 1980년대 '레이거노믹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렇 다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당선 전후 주가는 어떻게 됐을까? 아쉽게도 레이건 시대의 미국 주가는 비참하게 끝났다.

 

14일 글로벌 분석기관 스테이트 스트릿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의 당선 후 몇 주간인 1980년 11월말까지 S&P500 지수는 8% 상승했다. 트럼프 랠리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시 조정을 거친 이후 주가가 상승 반전했으나 고점을 경신하는 데 실패했다. 심지어 레이건 당선 이후 20개월기준 주가 하락률은 27%에 달한다. 스트릿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랠리의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평가했다.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폴 볼커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력한 통화긴축에 나선 영향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재닛 옐런 의장도 (당장 14일부터) 브레이크를 밟은다면 주가는 어떻게 될까? 아니면 인플레이션을 좀 더 방치하는 게 더 나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스트릿은 지적했다.

 

스트릿은 특히 "지난 1962년 이후 실업률 5% 이하(경기 정점)에서 12개월 기준 주식 투자수익률은 단 2%에 불과했다는 점도 트럼프 랠리를 찝찝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실업률이 7% 이상(불경기)일 때 주식에 투자하는 게 최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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