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의 마크 모비우스 "금값, 내년에 15% 오른다"
조선비즈 | 안소영 기자 | 2016.10.25 16:13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면서 달러 가치가 낮아지고 금 수요가 늘면서 금값이 내년 말까지 15%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이머징마켓 회장은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를 조금 올리겠지만 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사람들의 예상에서 벗어날 것으로 볼만한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금리가 어떻게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올해 19% 상승했다. 세계경기에 대한 우려와 통화 완화 정책, 브렉시트 투표 등이 금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월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뒤, FRB는 6번의 회의에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동결했다.
지난 24일 달러가치는 금리인상 기대로 지난 3월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그동안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늘릴 것이라고 예측한 모비우스 회장은 “달러 가치는 강세가 아니며,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될 경우 금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FRB는 12월에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면서 투자자들은 금 ETF펀드에 투자하고 있어 지난주 보유자산은 3년 내 가장 높은 수치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올해 초 59%에서 68%까지 올라갔다.
내년에 FRB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금값이 상승한다는 의견은 지난주 싱가폴에서 열린 런던 금시장연합회(LBMA)에서도 나왔다. 서베이에 따르면 내년 금값은 온스당 1347.40달러에 거래될 것이라고 예측됐다. 현재는 1266 달러 수준이다.
지난 21일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올해 1번의 금리인상과 내년에 몇 번의 금리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두 차례이며, 대선 전 11월 초와 12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지만, 9월에도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