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경제 위험 감소"..9월 금리 인상 가능성 열어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9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경제 위험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각)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위험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9대 1로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했다.
기준 금리 동결은 예상됐던 결과이지만, 경제 개선에 대한 언급은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강력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준은 6월 고용 증가 건수가 “강력했다”고 표현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연준은 “고용 성장 개선세가 ‘둔화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5월 고용 증가 건수가 1만1000건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6월 고용 증가 건수는 28만7000건을 기록했다.
가계 지출도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했으며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회의에서는 “가계 지출이 힘을 얻었고 경제 활동이 회복됐다(picked up)”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연준은 경영 투자 활동이 “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위험(risk)’에 대한 묘사가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라고 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위험이 ‘하방 위협으로 기울었다’고 하면 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췄고, ‘위험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연준은 다음달 17일 이날 회의록을 공개한다. 이후 26일 각국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미팅에서 재닛 옐런 의장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