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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폭락, 그리고 중국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2. 6. 10:34

세계일보 | 2012.12.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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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코스피는 장중 1930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며 전거래일 대비 0.61%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지표 등은 나쁘지 않았으나 애플이 갑작스럽게 폭락세를 보이며 뉴욕 3대 지수 가운데 나스닥 지수만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표는 좋았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비제조업 지수가 54.7로 전달의 54.2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인 53.5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한,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대비 11만8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0.64%, S & P500 지수는 0.16% 올랐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애플이 갑작스럽게 급락하며 0.77% 내렸다.

애플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7.04달러(6.43%) 급락한 538.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4년래 최대 낙폭이다.

최근 시장에서 미국이 재정절벽으로 힘을 쓰지 못하는 사이에 중국이 부사아고 있다. 전날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주일 만에 2000선을 회복하는 급반등세를 나타내며 시장분위기를 개선시켜주었다.

전일 중국 증시의 급반등세(+2.87%)는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측면도 있지만, 한편으로 중국의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내년 경제정책의 6대 방향(연속성과 안정성, 내수확대 등)을 제시하는 등 정책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힘입은 바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여전히 거래대금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심리가 일부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힘드며, 덕분에 소수 종목들이 시장을 이끄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 상태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재정절벽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설명했다.

재정절벽에 따른 해법 도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과 ISM 제조업지수의 부진, 그리고 낮아진 매크로 기대치가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방향성 측면에서의 매크로 개선 기대로 인해 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배 연구위원은 "섹터 측면에서는 삼성전자가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IT섹터의 견고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자동차 섹터가 연비 이슈에서 벗어나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모멘텀을 바탕으로 반전 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회복 기대가 부각되며 국내 소재와 산업재 섹터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지수의 안정적 흐름을 이끌고 있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배 연구위원은 "소재와 산업재섹터의 회복 가능성을 아직도 자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당 섹터내 주도주의 강한 주가 흐름은 그 기대를 서서히 높이고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다소 긴 호흡에서 볼때 힘의 균형은 매크로 개선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따라서 긍정적 관점에서의 시장 대응이 필요하며, 세부적 대응은 소비재와 자본재간 바벨 전략을 통한 수익의 극대화, 그리고 코스닥 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 등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62센트 하락한 배럴당 87.88달러를 기록했다.

금값도 약세였다. 내년 2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0달러(0.1%) 내려간 온스당 1693.80달러로 마감했다.

유병철 세계파이낸스 기자 ybsteel@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