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옐런 의장 "근원 물가 계속 오를 지는 미지수"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3. 17. 09:22

뉴스1 | 이정호 기자 | 2016.03.17 09:11

 

제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행 0.25~0.50%로 동결했다. FOMC는 이번 성명에서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새롭게 제기했다.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느린 속도로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다음은 성명서 발표 30분후 진행된 제닛 옐런의 기자회견 발언을 요약한 내용이다.

 

"오늘 FOMC는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현행 0.25~0.50%로 동결하기로 했다. 경제활동,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위원회의 전망은 지난해 12월 발표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적절한 통화 정책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동시장도 강화될 것이고 인플레이션도 향후 2~3년 내 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이 계속해서 미국 경제를 위협할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위원회는 신중하게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노동시장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개월간 한 달 평균 23만명이 고용됐다.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업률도 올 1~2월 4.9%를 보이며 FOMC위원들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가을 이후 눈에 띄게 좋아졌다. 반면 비자발적 파트타임 고용이 다소 늘어났고 임금도 인상하는 추세라고 말할 수 없다.

 

올해 고용 사정이 나아진 것은 경제성장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호전된 모습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 소비는 고용 호전과 소득 증가로 완만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투자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유채굴 등이 줄어든 것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은 지난 일년간 1.25%를 기록했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높아졌다. 물론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에너지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는 전반적인 소비자물가를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 요소들이 사라지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은 향후 2~3년 사이에 2%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총생산(GDP)성장 전망치는 지난해 12월보다는 하향 조정됐다. 올해의 경우 2.2%로 낮춰졌고 2018년은 2%로 제시됐다. 실업률 전망도 올해 말 4.7%를 보인 뒤 2018년는 4.5%로 낮아질 것으로 조정됐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올해 1.2% 내년 1.9%, 2018년 2%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증시불안 등에 따른 조치이다. 이를 통해 국내 고용시장이 외부로부터의 위험에도 계속 강세를 보이는지 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수요침체, 가구형성 둔화, 생산성 증가율 저조, 글로벌 경제 불안 등이 금리 동결의 일부 원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이 사라진다면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데 따르면, 금리는 올해 말까지 점진적으로 0.9%로, 내년 1.9%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소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2018년 말에는 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