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달렸나..경기둔화 우려에 美증시 '뒷걸음'
SBSCNBC | 최진석 기자 | 2016.03.09 08:55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증시 브리핑'
중국의 무역 지표 부진과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겹악재를 맞은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업종별 엇갈림 속에서 막판 낙폭을 많이 줄이는듯했지만 막판 마감에 가까울수록 다시 한 번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드러난 악재 외 최근 나스닥을 제외하고는 5거래일 연속 랠리를 했습니다.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에 부담이 있었다는 해석도 오늘 나왔습니다.
다우 일중 흐름을 보면 장중 150P, 0.8%까지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막판으로 갈수록 상승하며 장중 최고점 기준으로는 거의 상승 반전을 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다시 한 번 미끄러지며 결국 낙폭이 나왔습니다.
유가 하락 탓에 에너지와 소재 업종이 오늘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지수 전체 낙폭을 장중에 줄였던 것은 유틸리티와 필수재 등 경기방어주의 선전이었습니다. 에너지주를 추종하는 ETF 상품 XLE가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8.3%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에너지 업종이 한 달간 랠리를 펼쳐왔는데 오늘의 경우 유가 WTI 기준으로 3.7% 하락한 배럴당 36.5달러로 마감하며 에너지주도 급락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시장 전체에도 타격이 전해졌습니다.
결국, 화두는 에너지와 소재업종 등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 전망도 엇갈리고 있는데 RBC에서는 여전히 에너지업종이 고점 대비해서 저평가됐다며 오늘 급락이 랠리 끝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반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은 원유 시장 상황이 풀리려면 많은 시간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양쪽 의견 들어보시겠습니다.
[CNBC 주요내용]
<커트 할리드 / RBC 에너지 리서치 담당 헤드>
시장에 현재와 같은 반등이 나타날 때는 고점과 대비해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이들 종목의 주가는
몇 년 전에 기록한 고점의 60~70% 수준에 불과합니다. 결국 초반에 나타난 큰 상승세가 반드시 랠리의 막바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존 헤일러 / 나티시스 글로벌 자산 운용 사장 & CEO>
사람들은 유가가 40달러 선을 얼마 동안 지킬 수 있을지, 또는 오른다면 얼마나 오를지 궁금해하는데요. 사실 현재도 재고량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 공급이 줄어들기 전까지 향후 16~18개월간은 원유 시장의 어려운 환경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에너지 업종을 추종해야 할까요? 이는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