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새해 글로벌시장 불안에 세계 400대 부호 재산 233조원 줄었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 11. 10:50

파이낸셜뉴스 | 김규성 | 2016.01.10 15:25

 

【 뉴욕=정지원 특파원】 새해 초 중국 증시 불안,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빚어진 증시 폭락으로 세계 부자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400대 부호 재산이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인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1940억달러(약 233조원)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손실 규모인 290억달러의 약 7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새해 들어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가는 아마존닷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총 재산이 537억달러에 달하는 베조스는 아마존닷컴 주식이 올해 10% 넘게 떨어지면서 무려 59억달러(약 7조770억원)를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멕시코 통신 재벌인 카를로스 슬림도 연초 주식 폭락으로 57억달러를 잃었고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는 45억달러,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은 40억달러의 손실을 각각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의 공동창업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 역시 34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첫 주 미국의 증시는 2011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증시는 6.2%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일주일간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은 후보들이 47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오히려 재산이 늘어난 부자들도 있었다.

 

월마트 창업자 일가 5명의 재산은 총 25억달러 증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특히 창업자 샘 월튼의 장남 짐 월튼의 재산이 7억5900만달러 늘었다.

 

한편 증시 폭락 사태로 인한 손실에도, 세계 400대 부자들의 총 재산은 3조7000억달러에 달해 독일 국내총생산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