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물가 오르는데 경제 요지부동..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1. 5. 12:23

뉴스1 | 황윤정 기자 | 2016.01.05 10:21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새해 첫 증시가 84년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며 미 연준의 정책 방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저성장국면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미국 경제가 스태그플래이션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경기 후퇴에도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두고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웰스캐피탈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성장이 정체됐는데도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어떻게 대응할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CNBC는 연준에게 있어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시장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반면 최악의 경우는 전반적인 경제 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시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슨은 인플레이션이 곧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임금 인상과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비용 견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작년 한해 2.3% 올랐다. 오는 8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에서 12월에도 임금이 전월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면 올해 연환산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8%에 달할 것이다.

 

문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신호가 아직 미약하다는 데에 있다. 미국 연준은 12월 통화정책회의 점도표에서 내년 네 번 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회복은 그에 상응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

 

올해 미국의 GDP성장률은 2.6%에 불과할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4분기 경제 성장률을 종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1%로 제시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7%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기업 이익도 저하되고 있다. 올해 S&P500 상장기업의 이익은 5.2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슨은 “시장 참여자들이 성장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그 점이 투자자들을 힘들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올 한해동안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은 변동성 큰 장세를 틈타 수익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로스비는 “연준이 시장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연준은 통화 정책 정상화에 돌입한다고 밝혔고 시장은 좀 더 안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에서 균형점을 찾는 것이 숙제”라고 강조했다.

 

yung@news1.kr